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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한루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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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업주부에게도 주말은 소중하다 일요일 저녁, 주말이 끝나가고 있다.내일 출근도 안하는데 왠 주말 타령이냐고? 그러게, 나도 예전에는 월요병이라는 말은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인줄 알았다. 일요일 저녁에 개콘을 시청하는 것이 주말이 끝나고있다는 신호라던 시절도 있었고, 그 주말을 조금 더 늘려보겠다고 '다큐멘터리3일'이니, 'SBS스페셜'이니 하는 프로그램까지 시청하다보면 월요병이 더 심화되곤 했다. 무엇보다 월요일 아침부터 일어나서 9시 까지 출근하는 것 부터 피곤함이 직장인 월요병이라는 요리의 주 재료가 되고, 주말동안 놀던 가락에 월요일에는 더더욱 일하기 싫다는 기분은 MSG를 더한다. 직장인 월요병의 주 재료와 MSG는 주부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. 먼저, 월요일 아침. 내가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지는 않지만, 아내와 아이들이 월요..
가사노동, 그 무한루프에 들어가다 전업주부의 가장 큰 임무는 뭐니뭐니해도 집안 일, 즉 가사노동이다.살림남 생활을 두 달 정도 해보니 가사노동은 끝이라는게 없는 것 같다. 아침 설거지 하면서 점심은 뭐 먹을까 궁리하고, 점심 설거지 하면서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무한루프다. 끼니때가 되서 저녁메뉴 고민하면 되지 않냐고? 그럼 재료는 언제 준비하냐? 집에 있는 재료라도 냉동실에서 꺼내놔야 요리할 때 맞춰서 요리할 수 있는 상태로 해동이 될테고, 집에 없는 재료라면 마트를 다녀와야지. 게다가 불고기나 갈비 같은 미리 준비해야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먹고싶다면 식사준비는 더 길어진다. 하루 세 끼를 먹어야겠기에 식사준비와 정리는 어쩔 수 없이 하루에 세번. 청소와 빨래는 하루에 한번으로 막고있다. 빨래와 청소는 하루라도 안하면 바로 티가 나는 일..